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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염을 직접 32년이나 구웠어도 이제껏 아픈 곳 하나 없이 건강”

장기 근속자 선후배 유향자·이희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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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염산업화 34년의 영광은 최고의 죽염을 만들기 위해 1,600도의 고열도 마다하지 않는 죽염 제조 현장의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세계 최고의 명품소금을 만든다는 인산인의 자부심으로 수십 년 죽염을 굽고 있는 장기 근속자를 만나보았다. 

오랜만에 만난 유향자(왼쪽)씨와 이희순씨가 서로의 안부를 물은 뒤 반갑게 손을 잡고 있다. / 사진 한준호
오랜만에 만난 유향자(왼쪽)씨와 이희순씨가 서로의 안부를 물은 뒤 반갑게 손을 잡고 있다. / 사진 한준호

인산가에는 유독 장기 근속자가 많다. 한번 입사를 하면 오랜 기간 근무한다. 죽염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알기에 죽염제조자로서 자부심도 대단하다. 죽염제조장에서 만난 직원 대부분은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구한다’는 인산 선생의 활인구세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진정한 인산인(仁山人)이었다. 유향자씨와 이희순씨도 대표적인 인산인이다.

유향자씨는 인산 김일훈 선생과 함께 죽염을 만들기 시작해 2019년까지 32년간 죽염을 구웠다. 그녀가 죽염의날을 기념해 오랜 시간 동고동락하며 죽염을 만들었던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함양군 수동농공단지에 있는 죽염제조장을 찾았다. 그녀를 반갑게 맞은 건 후배 이희순씨다. 그녀도 2002년에 입사해 올해로 20년 근무한 최고참 직원이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반갑게 손을 잡았다.


몸은 밖에 있어도 마음은 늘 법제로 앞에 있어

유향자씨는 “거창이나 진주에 볼일이 있어 죽염제조장 앞을 지날 때면 자꾸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몸은 밖에 있어도 마음은 늘 법제로 앞에 있죠. 내가 평생 죽염 만들던 곳이니 애정이 많이 가요”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군대 제대하면 근무지 쪽으로는 소변도 보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30년을 넘게 일한 곳이니 질릴 법도 한데 유씨는 뜨거운 죽염 법제로 앞이 그립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묻자 떨리는 목소리로 “한 가족이니까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저는 인산가를 회사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일했죠. 인산 선생님 계실 때부터 선생님 식사를 제가 직접 챙겨드렸거든요. 저를 항상 ‘애기엄마’라고 부르시면서 딸처럼 대해주셨어요.”

인산 선생과의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묻자 ‘밥’ 이야기를 꺼냈다. 인산연수원이 있는 죽림리에서 처음 죽염을 구울 때 일이다. 소 키우는 농장을 개간해 죽염을 구울 때라 변변한 제조시설을 갖추지 못할 때였다. 일꾼들은 각자 도시락을 준비해 와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이를 본 인산 선생은 “죽염 굽는 힘든 일을 하는데 와 밥을 안 챙겨주노. 우리 일꾼이 잘 먹어야 좋은 죽염 만들지”라며 유향자씨에게 직원 밥을 지어주라고 당부했다. 당시 인산 선생은 찾아온 수많은 병자의 질병을 해결해 줬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 간혹 고기나 과일 등을 들고 감사 인사를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모두 일꾼들에게 내줬다고 한다.

인산 선생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누구보다 죽염을 사랑한다는 이희순씨는 “20년 근무해 보니 인산가는 최선을 다하는 회사인 것 같다. 진심으로 죽염을 만들고 고객의 건강을 위해 좋은 죽염 만들려고 노력하는 회사라서 인산가 직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2002년 월드컵 열기가 뜨거울 때 동네 사람 몇 명과 죽염제조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죽염이 뭔지도 모를 때였다. 몇 번 일을 하다가 죽염 맛에 반해서 인산가에 입사하게 됐다고 한다. 

“농사를 지을 때였는데 죽염제조장 관리자 분이 일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했어요. 죽염 만드는 것도 재미있고, 죽염을 먹어보니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음식이 맛있더라고요. 그렇게 죽염과 정이 들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32년 근속 후 퇴직 유향자씨. / 사진 한준호
32년 근속 후 퇴직 유향자씨. / 사진 한준호

제조공정 지키는 건 우리와 인산가의 자존심 

죽염을 만드는 과정은 지루한 반복 작업의 연속이다. 소금을 대나무통에 넣고 치대어 속을 꽉 채운 뒤 황토로 입구를 봉인한다. 죽염 법제로에 차곡차곡 넣고 소나무장작에 불을 붙여 구우면 소나무와 대나무가 다 타고 소금기둥만 남는다. 이를 식혀서 불순물은 털어내고 분쇄한 다음 소금을 다시 대나무통에 넣는다. 이렇게 소금을 굽고 분쇄해 대나무통에 넣고 굽기를 8번 반복한다. 마지막 8회죽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1,600도의 고온으로 구우면 물처럼 녹는다. 죽염이 녹아 마치 용암처럼 붉은 액체가 된다. 이를 식히면 9회죽염이 되는 것이다. 

3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을 처음 대나무통에 넣을 때부터 9회죽염으로 포장되기까지 21일 걸린다. 힘들고 지루한 작업이 반복되다 보면 제조공정을 무시하고 죽염 굽는 횟수를 속이려는 잘못된 마음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향자씨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 번 굽고 세 번 구웠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는 딱 보면 몇 번 구웠는지 대번에 알 수 있다”며 “인산 선생님은 ‘죽염은 소금이 아니라 황금’이라고 했는데 황금 만드는 일에 속임수는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희순씨도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며 “구운 횟수를 바꾸지 않고 제조공정을 철저하게 지켜 죽염 만드는 건 우리 자존심이자, 인산가의 자존심이다”라고 말했다.  

“죽염제조장에 와서 보지 않은 분이라면 ‘세 번 굽고 아홉 번 구웠다고 속이는 거 아니야?’ 의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직접 와서 보시면 오해는 사라질 겁니다.”
 

죽염 법제로에 소나무를 넣고 있는 이희순씨.
죽염 법제로에 소나무를 넣고 있는 이희순씨.

“죽염 굽는 연기가 건강 해친다는 말 이해 안 가”

최근 인산죽염항노화지역특화농공단지 조성과 관련해 유해물질 배출시설이라며 주변 마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몇몇 주민은 ‘죽음공장’이라며 음해성 현수막을 내걸고 1인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죽염제조장이 들어서면 죽염 굽는 연기가 대기를 오염시켜 주민들의 건강이 나빠진다거나 암에 걸린다는 등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유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향자씨는 “죽염을 32년 구웠어도 이제껏 아픈 곳 하나 없이 건강하다”며 “죽염을 굽는 것이 유해하다면 내가 가장 먼저 아파야 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또한 그는 “죽염을 구울 때 연기가 나니까 사람들이 위험한 곳이라고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집진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해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퇴직 전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없었다.

이희순씨도 격양된 어조로 “솔직히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화가 나고 답답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죽염제조장에서 일도 해보지 않은 외부 사람 말을 사실로 믿는다니 답답합니다. 내 속을 보여줄 수 있다면 뒤집어 보여드리고 싶어요. 20년 죽염 법제로 앞에서 살다시피 했지만 감기 한 번 앓지 않는데 죽염 굽는 연기가 건강을 해친다는 주장은 이해가 가질 않아요.”

곁에 있던 유향자씨가 말을 이어받으며 “죽염을 구울 때 천일염, 대나무, 소나무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함께 태우지 않는데 건강을 해칠 만한 게 뭐가 있겠나”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20년 근속 이희순씨 / 사진 한준호
20년 근속 이희순씨 / 사진 한준호

“인산가는 나에겐 대기업 못지않게 좋은 곳”

20년, 32년 근무하는 이들에게 인산가는 어떤 회사일까? 유향자씨는 “인산가는 중소기업이지만 내게는 대기업 못지않은 좋은 곳이다”라고 말했다. 

“인산가는 사소한 물건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죽염은 황금이라고 인산 선생님이 말씀하셨잖아요. 가치로 따지면 대기업에서 만드는 어떤 제품보다 죽염이 높다고 생각해요.”

이희순씨는 “인산가는 더 좋은 죽염을 만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곳”이라며 “국민들이 인산가를 믿고 죽염을 안심하고 드시면서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죽염 앞에서만큼은 항상 진심인 유향자씨와 이희순씨의 마지막 부탁의 말은 “죽염 많이 사랑해 주세요”였다. 오늘도 8월의 뜨거운 뙤약볕보다 더 뜨거운 죽염 법제로 앞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해 죽염을 굽는 인산가 직원들의 ‘진심’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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